부호집 딸 미희에게는 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다. 그러나 부모들이 반대하여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사나이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그렇게 시집간 그녀가 행복할 리 만무했다. 그녀는 집을 뛰쳐 나와 화심이라는 이름의 기생이 된다. 비록 기생이 되어 뭇 사내들 가슴에 굴러다닐 망정 그녀의 머리 속에서는 단 한시도 사랑하던 옛청년을 잊는 때가 없었다. 몇해후, 그녀는 폐병으로 자리에 몸져눕게 되었다. 사랑하던 옛청년이 찾아왔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기어 사랑했노라고 한마디를 남기고 이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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