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19)는 학원가의 모퉁이에서 누군가를 정처 없이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택시가 그녀의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택시에 올라탄다. 학원가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로 달려 변두리에 허름한 집 앞으로 도착한다. 여자가 내린 후 주차를 마친 남자(52)가 집안으로 들어간다. 집안에 들어서자 할머니가 있으나 둘은 개의치 않고 여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여자와 남자는 정사를 나눈다. 정사를 마친 남자는 일어나 여자에게 돈을 건네주고 옷을 입고 나간다. 여자는 혼자 남는다.
- 연출의도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원조교제를 선택한 고등학생 소녀와 자신의 하루의 일당으로 그녀를 산 중년의 택시기사.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어 가는 원조교제를 소재로 다룬 영화임은 사실이지만 원조교제의 이야기와는 별개의 두 외로운 사람들의 만남을 다른 시각에서 표현하고 싶다. 마지막의 여자의 눈빛을 통하여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그녀의 물음을 전달해보고 내가 될 수 있는 그 남자 혹은 그 여자의 행동에 대하여 어떤 비난을 할 수 있을지를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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